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의 수도권 지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주요 선거에서 함께 한 경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보증인이자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이후 총선의 승리가 정권교체의 마지막 발판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패배를 승복하지 않아 총선 압승을 통해 민주당을 승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수도권의 패배를 꼽았다.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당대표에게 3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은 수도권 패배였다. 수도권 121석 중 17석만 건져 소수 여당으로 쪼그라들었다”며 “이번 총선의 승부처도 수도권으로 170석의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여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와 보수·중도·2030을 통합할 대표, 공정한 공천을 할 대표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공천 학살 등으로 부당하게 배제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원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설명하면서 이를 증명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0.73%의 기적으로 정권교체를 한 게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달라”며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대표는 과학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