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가운데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도 검찰 앞에 모여 대규모 맞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직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서는 건 지난 2018년 친형 강제입원 논란 이후 4년 만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이던 2014~2018년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등 6개 기업에 건축 인허가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160억여원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 측은 적법한 광고 계약을 맺은 정상적인 기업 광고비 유치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수수하진 않았지만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이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검찰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인원은 2000여명이다. 이 대표 지지측으로는 민주시민촛불연대가 1000명, 이재명 지지자연대가 500명 규모고 신고했다. 또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애국순찰팀이 700명, 자유연대 300명이 참석한다는 신고서를 냈다.
이 대표 지지자 측과 반대 단체는 성남지청 앞 왕복 1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 측은 성남지청 정문 앞 인도 1개 차로, 반대 단체는 건너편 인도와 2차 차로를 중심으로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기동대 12개 중대, 900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양측의 충돌에 대비할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