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동작구에 주택을 구매한 것이 총선출마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전면 부인했다.
원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작구에 집을 샀느냐는 문의가 많다”며 “총선 출마와 연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다시 일을 시작해서 아내의 출퇴근 동선에 있는 전철역 근처와 세종시 청사 출퇴근을 위해 서울역에서 가까운 곳에 이사했다”며 “형편에 맞는 월셋집을 찾다 보니 동작구로 이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월세에 사는 이유에 대해선 “9년 전 제주지사로 취임하면서 서울 목동 아파트를 판매하고 제주도에 집을 샀다”며 “여전히 (제주도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목동 아파트를 판매한 후 10억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며 “자산운용 능력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목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전세를 내놓으면 시세차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다”라며 “공직자와 정치인은 그래서 안 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고 원칙이기 때문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0일 익명의 카카오톡을 캡처한 사진이 퍼졌다. 해당 대화 속에서 A씨가 동작구 장승배기 인근에 아파트를 원희룡 장관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참여자가 “지역구를 다지려는 거냐. 쌩뚱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