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등을 한 여론조사가 나오자 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측이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14일 영등포을 당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날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며 “여론조사 추이를 모니터링을 했다. 여론조사 업체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의 응답률 문제를 지적하면서 평가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ARS 조사의 문제점을 많이 말씀드려왔다”며 “응답률이 3% 정도를 가진 여론조사에서 1위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측도 여론조사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리얼미터와 미디어트리뷴이 주관한 여론조사 보도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법행위를 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08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전 국회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리얼미터가 한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는 공정성과 신뢰성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며 “선거기획사가 의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는 공직선거 여론조사가 아니다”라며 “당내 경선은 선거여론조사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선관위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관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2조를 살펴보면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를 공식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