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새만금신항·동서도로는 군산시 관할권” 주장

군산시의회, “새만금신항·동서도로는 군산시 관할권” 주장

“전북도지사, 군산시의회 요청 면담 불참으로 군산시와 군산시민 우롱” 성토

기사승인 2023-01-30 17:50:28

전북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3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새만금신항과 주변 관할권 분쟁 해결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군산새만금신항과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 분쟁 해결을 위해 김관영 도지사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무산됐다”며 “군산시로부터 관할권을 빼앗아 가려는 김제시와 우유부단하게 관망만하는 전북도의 무책임한 방관은 군산시의회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의 행정구역인 비안도와 무녀도 사이에 두고 군산시가 관할하는 두리도와 일체화로 조성되는 인공섬 형태의 항만이며, 동서도로 또한 군산시가 전기, 수도,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 설치·공급과 새만금국가산단 물류를 군산새만금신항과 연결하는 군산시의 핵심 기반시설이기에 관할권은 군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줄 것을 건의하기 위해 사전에 전북도지사에 공문을 보내 면담을 요청했으나, 도지사는 일정상의 이유를 대며 불참하고 정무부지사가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가 자치행정국장이 참석한 것에 분개하고 면담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영일 의장을 비롯한 20명의 시의원과 4명의 도의원들은 “사전에 공문으로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는데, 이렇게 문전박대하는 것은 군산 출신의 김관영 도지사가 군산시와 군산시민을 하대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영일 의장은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를 전북도 통합과 발전을 위한다고 내세워놓고, 이런 갈등하나 제대로 해결도 못하고 피하면서 어떻게 도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태창·김동구·문승우·박정희 등 도의원들도 “도정질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따져 묻고, 군산시를 하대하는 도의 행태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새만금 관할권을 둘러싼 지역 갈등에 김제시의 ‘선(先) 관할권 후(後) 행정구역’ 주장에 반발, 제252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새만금신항관할권 분쟁해결촉구 결의안’ 과 ‘군산새만금신항으로 명칭사용 천명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강력한 반대 논리를 설파해왔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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