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지난달 30일, 화천지역 중학생 21명, 화천정보산업고교생 2명 등 어학연수 참가자 23명을 뉴질랜드 오클랜드시로 보냈다.
참여 학생들은 수업 2~3일차에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고, 연락처를 교환하며 빠르게 적응했고, 이들과 함께 현지 광고영상 등을 시청하며 발음과 표현법 등을 습득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현지 홈스테이와 학교 수업에 참여해 영어수업을 이수했고, 현지학교의 목공, 패션 디자이너, 자동차 기술 등 직업군 수업에도 참가했다.
화천군은 지난 2004년부터 대도시에 비해 해외연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중‧고교생들을 위해 어학연수 사업을 꾸준히 지속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까지 모두 478명의 학생들이 캐나다, 미국, 필리핀 등에서 견문을 넓히고, 외국어 구사 능력을 배양했다.
참여학생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외국어 학습동기를 강하게 부여받고,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있다.
화천군은 중‧고교생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올해 초등학생 5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해외 배낭연수 사업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화천군의 해외연수 사업은 항공비와 체제비, 교육비 등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전혀 없는 대신,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연수 중인 중‧고교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영어 인터뷰와 필기시험 등 영어능력평가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향후 예정된 초등학생 어학연수, 중‧고교생 해외 배낭연수 역시 영어능력평가와 프리젠테이션 등 까다로운 선발과정이 예정돼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의 청소년들이 넓은 세계를 경험하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외국어 실력과 국제적 감각을 키워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