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하철 참사는 대구시민 모두의 아픈 기억이다. 그러나 지나간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정당한 유족의 정당한 요구는 언제든지 수용할 뜻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간부 회의에서 2.18참사 20주기 행사에 대한 시민안전실 보고를 듣고, ‘2.18 안전문화재단’이 목적대로 운영되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부상자 의료비 지원 5년 추가 연장, 성금의 관리 실태 조사 및 시민안전의식 고취 등 지역과 유족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지원을 하되, 사회 참사를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정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 지원의 원스톱 투자유치 공조체계 구축에 대한 보고에는,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협약 체결 후의 집행상황 관리가 더욱 중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수성 알파시티 내 롯데몰 같은 사업 지연을 방치해서는 안 되고, 정책적 수단이 수반돼야 기업이 움직인다며, 3월 첫째 주까지 구속력 있는 협약서를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해당 실·국에는 종합합산과세 대상 지정과 및 부지 환수 절차 등을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청년여성교육국에는 3월부터 신청을 받는, 저소득 자녀의 동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실시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국에는 물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내버스 및 전철 등의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등의 공공요금 동결 및 인상 최소화 지원시책을 발굴해 공공요금을 안정시킬 것을 지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실·국별 업무 추진에 있어 철저를 기하되, 현장 대처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미래 상황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하라”라고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