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 소환한 김기현…이준석 “내부총질 넘어서”

‘바이든·날리면’ 소환한 김기현…이준석 “내부총질 넘어서”

2차 TV토론서 지난해 윤 대통령 뉴욕 순방 당시 논란 꺼내
이준석 “조금만 더 하면 프래깅”

기사승인 2023-02-21 06:38:28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가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소환한 데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SNS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 ‘날리면’ 질문을 김기현 후보 측에서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 날리면까지, 가히 김기현 후보 측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을 핀 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며 “조금만 더하면 실수가 아니라 프레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심조심 또 조심”이라고 말했다. 프레깅은 상관이나 동료 등 같은 부대 구성원을 제거하는 행위를 가르키는 미군의 은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뉴욕 순방 당시 불거졌던 ‘바이든·날리면’ 논란은 이날 국민의힘 전대 2차 TV토론회에서 소환됐다.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에게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거기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 후보는 “MBC에서 전문 장비로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나도 들어봤지만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청년을 대표하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 후보는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께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김 후보가)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하다”며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저는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