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전기원제에는 고성군 관계자와 사업시행자인 고성그린파워(주), 시공사 등이 참석했다.
고성그린파워(주)와 시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공사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내용을 예측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인접 마을을 통과하는 차량이 안전하게 저속 운행토록 하고, 공사 현장 주 출입구에 차량 통행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교통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사 현장 내 소음, 비산먼지 발생 최소화를 위해 주말 현장 작업 자제 및 공사 차량 현장 진입 시 차량용 덮개 설치, 비산먼지 방지망 설치, 상시 살수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군과 고성그린파워는 공사 현장에 ‘민원 접수 안내 간판’과 현장 사무실 내 ‘민원 접수처’를 설치해 무엇보다 인근 지역 주민 민원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그간 중단되었던 유스호스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됐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유스호스텔 추진 재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고성군이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2018년 18개 유치에 불과했던 전국단위 체육대회가 2019년 20개, 2020년 46개, 2021년 64개, 2022년 101개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유소년을 포함한 많은 체육인이 고성을 방문하면서 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의 부족이 항상 문제로 제기돼 왔다.
유스호스텔 건립은 이러한 숙박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객 및 마이스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사업비는 고성그린파워의 상생협력자금 140억원과 산자부의 특별지원사업비 100억원으로, 지역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 시설로 조성된다.
현재까지 설계된 유스호스텔은 연면적 7,199㎡, 47개 객실, 수용인원은 234명 규모이며, 남산공원의 주변 녹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4개 동으로 구성된다.
투숙객이 오래 머물면서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국제회의·연수·워크숍·전시회 등 마이스 산업을 수행하기 위한 300명 규모의 대형 컨벤션홀도 갖춰질 계획으로, 고성군의 새로운 성장사업이 기대된다.
사업시행자는 고성그린파워이며 2024년 말 준공 이후 고성군에 기부채납해 고성군에서 소유·운영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 사업을 담당하는 김종춘 인구청년추진단장은 “고성군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하는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으로 지자체 경쟁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신호탄을 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 8기로 들어서면서 이상근 군수는 고성군의 스포츠 마케팅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유스호스텔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 군수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위해 의회에 지속적으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위해 지난해 10월 12일 전 군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민선 8기의 기조인 ‘소통과 협치’로 역점 사업을 원활히 끌어가고자 노력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다”며 “고성군의 랜드마크이자 미래를 위한 기반 시설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2019년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2020년 10월 군 관리계획 결정, 2021년 5월 실시계획 인가까지 완료하고 2021년 7월 토목·건축 시공사 계약까지 완료했으나, 2021년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의 미의결로 중단된 상태이다.
올해 1월 말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공사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2023년 3월 재개해 2024년 말경에는 준공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숙박업 지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며 고성군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성군이 가진 강점인 온화한 날씨와 우수한 관광자원, 그리고 기존 구축된 스포츠 인프라에 유스호스텔이라는 기반 시설을 더해 체육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창출된 소비 효과는 관내의 음식점, 목욕업, 시장상인 등 고성군 전체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이 많은 진통을 겪어오면서도 유스호스텔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마중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스호스텔을 고성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스포츠산업 도시 고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고성을 만들겠다”며 유스호스텔 사업과 고성군의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