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대학 진학에 뜻을 두고 여러 대학을 검색하다가, 올해엔 더 늦기 전에 대학서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입학했어요.”
2023학번 달고 이날 첫 등교한 김인숙(46)씨가 401호 강의실에 들어서며 해맑은 표정으로 전한 말이다.
김씨를 포함해 401호 강의실을 찾은 새내기 학생 20명은 선배들이 들려주는 대학 생활을 듣고, 교수와도 인사를 나눴다.
또 점심시간에는 학과에서 마련한 도시락으로 도란도란 교수, 선배들과 얘기꽃을 피웠다.
주중이 아닌 주말 수업을 진행한 것은 이들이 성인학습자들로 구성된 반이기 때문.
2021학년도 개설된 보건의료행정과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건강관리전공반을 2022년 개설했고, 올해 2기 신입생을 받았다.
이 반은 주중 온라인 수업, 주말 대면 강의실 수업을 병행해 만학도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돕고 있다.
건강관리전공반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제2막을 열고자 하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웃음건강지도자·실버레크레이션지도자·평생교육사·치매예방전문가·노인심리상담사·간병사 등 다양한 체험형 실무자격과정을 운영한다.
이영옥 보건의료행정과 학과장은 “인생을 열심히 살다가 다시금 만학도로 배움의 소중함을 알고 찾아온 신입생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처음 마음먹은 것을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학과의 교수님들이 늘 가까이에서 힘이 돼드리겠습니다. 입학을 환영합니다”며 새내기들을 응원했다.
이날 오후 하굣길에 나선 김인숙씨는 “환한 대학교 캠퍼스 분위기도 좋고,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모습 그리고 친절히 모르는 부분을 짚어 도와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늦깎이 대학 생활을 무난하게 잘 보낼 것 같다”고 했다.
동기생 박우근(58)씨는 “보건의료행정과에 입학하게 된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보건행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에 늦었지만, 만학도로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함”이라면서 “제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여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행정과는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한 2022년 1주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에서 판정 유형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인증 3년+예비인증 2년을 획득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