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박물관은 지난 14일부터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시설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 박물관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공립 박물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약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문을 연 화천 박물관에는 1층 대형 디스플레이로 ‘미디어 월’이 자리잡고 있다.
미디어 월에서는 박물관의 소장품 정보, 각종 전시 콘텐츠는 물론 화천지역의 관광지, 문화유산 사진과 영상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은 이번 스마트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3층 전시실에서 ‘곡운구곡 특별전-화천에서 찾은 은자의 이상향’을 개최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김수증을 소개하고, 그가 화천에 은둔하며 곡운구곡을 설치하기까지의 과정, 당시 김수증의 생활상 등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곡운구곡 특별전에서는 디지털 장비를 통해 당대 유명 화가인 조세걸이 김수증의 부탁을 받아 그린 곡운구곡도를 자세히 감상할 수 있고, 김수증의 편지와 저술 원문, 해석본까지 만날 수 있다.
전시장 바닥에는 화음동 정사지의 거대한 바위 위에 김수증이 새겨넣은 태극문양 등이 그대로 재현됐다.
화천 박물관에는 북한강 상류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 약 6,000점, 1,000여점에 달하는 민속자료, 6.25 전쟁과 분단 관련 자료 등 화천의 역사문화를 보여주는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문화유산 답사교실, 미취학 아동 대상 병아리 교실, 군장병 대상 신나군 박물관, 역사문화교실, 어린이 박물관 학교 등 역사문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스마트 박물관 구축을 계기로 더욱 나아진 전시 관람환경이 조성됐다"며 "화천 박물관이 화천의 관광정보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 화천 박물관이 최근 스마트 박물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14일부터 새로운 전시 및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