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행복진흥원)은 길을 걸으며 근대기 대구 여성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 탐방 참여자 9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반지길’이란 탐방로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반지 모양의 둥근 길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자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여성조직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의 정신을 되살려 이름 붙인 길이다.
주요 장소는 청라언덕에서 시작해 3·1만세운동길, 이상정고택, 계산성당, 종로, 진골목 등이다.
‘반지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진취적이고 다양한 대구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3·1운동을 이끌었던 여성 독립운동가 임봉선, 이선애,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희경, 대구 최초 여자 초등학교 설립자 마르다 브루엔, 영남지역 최초 여성 성악가 추애경,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신해 활약한 정칠성, 영화 ‘밀정’ 연계순의 모델이 된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 현계옥,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등 시간 속에 켜켜이 묻힌 여성들의 삶을 끄집어내 들려준다.
‘반지길’은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여성 탐방로로, 전국 각지에서 여성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탐방객이 찾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참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반지길’ 투어 소요시간은 2시간(1시간, 1시간 30분 선택 가능)으로, 전문 해설사의 풍부한 해설과 책자, 기념품이 제공되며 무료로 진행된다. 2인 이상 온라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하거나 행복진흥원 여성가족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대구박물관, 4월 문화가 있는 날 아카펠라 그룹 ‘엑시트(EXIT)’ 공연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2023년 ‘문화가 있는 날’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또는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가족 연극, 어린이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내년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는 기존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국립대구박물관의 색채를 더해 시민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문화공연 외연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문화가 있는 날’ 공연에는 아카펠라 밴드 ‘엑시트(EXIT)’가 출연해 영화 OST, 팝송, 가요, 동요 등을 아카펠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카펠라 밴드 ‘엑시트’는 혼성 5인조 아카펠라그룹으로 한국 아카펠라대회 대상, 중국 국제 아카펠라대회 대상 등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국제 아카펠라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그룹이다. 공중파 방송 출연, 콘서트, 광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 사전 예약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적십자사, 남구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 협약 체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남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7일 대구적십자사에서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활성화를 비롯한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네트워크 사업,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현지 남구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인도주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적십자사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특히 남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더욱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지정식 대구적십자사 사무처장은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1인 취약계층 가구를 지역의 사회문제를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해결하는 적십자 희망풍차 네트워크 프로그램과 연계·진행하면 고독사 예방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