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TBN경북교통방송은 지난 28일 방송국 1층 공개홀에서 100명의 시민과 함께 ‘국민안전프로젝트, 백분토론(우리 아이 안전한 길)’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포항시 김남일 부시장과 경북경찰청 문용호 교통과장, 포항교육청 황영애 교육지원국장,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배문수 안전조사운영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스쿨존 사고실태와 원인, 대안을 살폈다.
또 경북방송 제작진이 지역에서 교통안전 민원이 심각한 12개 학교를 취재하고 이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3개 학교를 골라 전문가와 함께 위험요인을 분석한 뒤 시민 의견을 경청해 행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대상으로 지목된 효자초는 보행로가 부족해 아이들이 차로로 다니고 있고, 신흥초는 불법주정차 때문에 통행이 위험한 상황이다. 송림초는 학교 후문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이 아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와 교원 등 30여명은 방청객으로 참여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행정당국의 빠른 대응을 당부했다.
효자초 류시운 교장, 신흥초 김경숙 교장, 송림초 류정옥 교감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도와 시설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여한 포항시 김남일 부시장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알지 못했다”며 “오늘 토론회에 나온 학교 모두를 대상으로 반드시 현장조사를 거쳐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교통방송은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시, 경북경찰청, 도로교통공단, 교육청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아이 안전한 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교통장애인협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시니어클럽, 행복한맘만들기 등 유관단체와 함께 노란발자국 설치 등 현실적 대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