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F는 아시아 내 시험인증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험인증 상호인정 촉진, 수출기업 지원 및 역내 교역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설립한 협의체다.
국내에서는 KTL을 비롯해 일본 품질보증기구(JQA), 싱가포르 생산성표준원(TUV SUD FSB), 중국 품질인증센터(CQC), 대만 전기시험센터(ETC), 베트남 제3품질보증시험센터(Quatest3) 총 6개의 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KTL은 수출 촉진과 기술교류 및 전문 인력양성 등 ANF 회장기관으로서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계획이다.
먼저 시험성적서 인정체계 구축에 힘써 우리 기업이 해외인증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한 예로 KTL은 지난 3월 ANF 회원기관인 베트남 Quatest3와 높은 시험인증 기술력과 연이은 신뢰 속에 베트남 인증(CR마크) 획득에 필요한 공장심사 결과 인정 절차를 발빠르게 완료했다.
그간 수출시 공장심사 부분은 베트남 시험인증기관 심사원의 출장으로 진행돼 우리 기업은 출장 심사비용과 소요 기간, 의사소통의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 제품의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전기안전, 전자파 시험부터 공장심사까지 국내 KTL에서 모두 가능해지면서 원스톱 수출지원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각국의 기술 규제와 신기술 표준화 동향 교류를 강화한다. 그간 ANF는 발족 이후 총 37회(정기 20회, 특별 17회)의 기술교류를 진행해 수출 활성화와 시험인증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12월 KTL은 일본 JQA와 미래 신산업 분야 시험인증 협력 확대를 위한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며 이차전지, 시험인증산업 디지털 전환 등 실질적인 기술 교류 강화에 뜻을 모았다.
앞으로 ANF 회원기관들과 함께 사이버보안, 산업 자동화, 인공지능 및 전기차 분야 등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관한 기술 교류를 확대해 복잡·정교해지는 무역기술장벽(TBT) 대응력 향상과 국제표준화 활동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각 기관들이 보유한 시험인증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공동사업을 개발하고 아시아 지역 시험인증 전문가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KTL 김세종 원장은 "ANF 회장으로서 회원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역내 교역 활성화는 물론 정부의 수출 플러스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나아가,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 인도네시아, 태국 등의 시험인증기관들과 기술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이 해외인증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국내 최대 규모인 55개국 16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공인시험성적서(IECEE-CB) 최다 발행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150여개국 450여개의 정보를 담은 해외인증 정보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정보 제공에 노력 중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