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임정엽-강성희 막판 신경전 ‘혼전(混戰)’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임정엽-강성희 막판 신경전 ‘혼전(混戰)’

무소속 임정엽, “진보당 선거운동원 불법선거, 당원 위장전입” 주장
진보당 강성희, “색깔론에 가짜뉴스로 구태정치 답습” 비판

기사승인 2023-04-04 10:09:01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왼쪽)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

오는 5일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22일 발표된 전주MBC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달리고 있는 진보당 강성희 후보와 임정엽 무소속 후보의 막판 신경전이 거세다. 

특히 이번 재선거는 사전투표율이 10.51%로 사상 최저 투표율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승부추를 가늠하기 어려운 후보자들이 자극적인 이슈에 매달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임정엽 후보가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임 후보는 지난달 28일 “전주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며 진보당의 색깔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진보당 당원의 ‘보리쌀’ 전달 사건을 맹렬히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전주시 삼천동의 한 상점을 찾아가 유권자에게 1kg 단위로 포장된 보리쌀을 건넨 혐의로 진보당 당원 A씨와 선거운동원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에 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당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가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다 긴급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진보당은 사죄는커녕 ‘경찰의 불법체포’, ‘부당한 선거개입 확인’ 등 허위문자를 발송하며 전주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보당 추종세력이 외지에서 떼로 몰려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의 위장전입은 없었는지 경찰이 전수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대해 같은 달 31일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검찰에 의해 기각된 상태다.

임정엽 후보의 날선 비판에 강성희 후보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강 후보 역시 같은 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자처해 “현재 색깔론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윤석열 정권의 전매특허”라면서 “윤석열 정권과 똑같은 짓을 일삼는 정치인을 이번 기회에 퇴출시켜야 한다”고 임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임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주장의 근거를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선거운동 자원봉사자가 쌀을 배포한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며 “이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임 후보가 법적, 정치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치러진다. 

호남을 정치적 텃밭으로 지지세가 강고한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정치 차원에서 무공천을 결정, 국민의힘과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후보로는 기호 2번 국민의힘 김경민(기호 2번), 진보당 강성희(기호 4번), 무소속 임정엽(기호 5번), 무소속 김광종(기호 6번), 기호 7번 무소속 안해욱(기호 7번), 무소속 김호서(기호 8번)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한편 전주MBC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주시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2.6%,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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