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면직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며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 하는 게 어떠냐”며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하고 나를 징계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며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어이없는 당이 되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홍 시장의 해촉 이유로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당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