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으로 협력해 군 공항 이전 관련 특례법 통과를 함께 이뤄낸 대구시와 광주시가 두 도시를 잇는 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202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7일 전북 남원 지리산휴게소에서 대구경북신공항·광주군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 및 달빛 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지리산휴게소는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중간지점이자 ‘영호남 우정의 비’가 서 있어 양 도시 간 우호 협력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장소이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양 도시 의회 의장, 국회의원과 관계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과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된 전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축사, 업무협약식, 달빛동맹의 미래비전을 담은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양 도시는 달빛고속철도 조기 건설과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통해 달빛동맹을 더욱 견고히 다져 미래 발전을 함께 약속했다.
협약서는 달빛고속철도의 조기 완공을 위해 영호남 시도와 정치권이 함께 예타 면제를 담은 특별법 제정에 노력하고, 2038 하계아시안게임도 정부승인과 해외도시와의 유치경쟁에 함께 나서 공동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을 담고 있다.
지난 13일 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동시 통과된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홍 시장이 광주를 직접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특별법 통과를 위한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식을 맺는 등 대구-광주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두 도시가 영호남의 새로운 경제의 축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양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협력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