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마찰을 빚다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분간 정치 메시지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요? 그건 당 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지지율 55%·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는 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을 앞두고 각자 도생해야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홍 시장을 향해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이)당 원로이시고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라며 “당내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으니 자제를 당부한다”고 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