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에 위치한 이팝나무 군락지에 하얀 눈꽃이 활짝 피었다.
이곳은 200년 이상 된 이팝나무 30여 그루를 비롯해 팽나무, 굴참나무 등의 노거수가 자생하고 있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규모 이팝나무 군락지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조금 이른 4월 말에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해 군락지 전체가 하얀 눈꽃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하늘에서 보면 마치 흰 구름이 땅 위에 내려앉은 것 같이 보이며, 숲길을 걸으면 마치 구름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팝나무라는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쌀처럼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을 연상시켜 유래했다고 한다.
또 이팝나무숲의 꽃이 만개한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별로 피지 않은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 흔히 기상목(氣象木)으로도 불린다.
최병원 대구시 산림녹지과장은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에 마치 눈이 온 것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눈꽃을 보며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