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오세근 23P 9R, SK 사냥 성공…KGC 2승 1패 앞서가 [KBL]

‘사자왕’ 오세근 23P 9R, SK 사냥 성공…KGC 2승 1패 앞서가 [KBL]

기사승인 2023-04-29 15:48:03
안양 KGC의 빅맨 오세근.   한국농구연맹(KBL)

‘사자왕’이 기사단을 물어 뜯었다.

안양 KGC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서울 SK와 3차전에서 81대 7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내리 따낸 KGC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KGC는 오세근이 23점 9리바운드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오마리 스펠맨(16점 7리바운드)과 렌즈 아반도(14점 7리바운드)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려 KG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최부경이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각각 10점에 그친게 뼈아팠다.

경기 초반 SK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전과 달리 김선형-워니로 이어지는 2대 2 게임이 아닌 동료들을 적극 활용해 공격 범위를 늘렸다. 최부경이 5점, 허일영이 4점을 힘을 보탰다. 

1쿼터에 4대 15로 끌려가던 KGC는 오세근이 7점을 올리며 분전한 가운데, 오마리 스펠맨 대신 대릴 먼로가 투입되고 분위기가 살아났다. 먼로는 1쿼터 2분29초간 5점을 넣어 점수차를 4점차로 좁히는 데 공헌했다.

KGC는 2쿼터 4분41초를 남겨두고 박지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다음 공격 때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 27대 2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김선형이 3점슛을 성공해 급한 불을 껐다. 교체 투입된 리온 윌리엄스는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는 37대 31, SK의 6점차 리드로 마무리됐다.

KGC는 전반전까지 부진하던 스펠맨과 아반도가 경기력을 회복하며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아반도는 특유의 탄력과 활동량으로 2차 공격 기회를 살렸다. 아반도는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SK와 대등한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도왔다. 전반전까지 무득점에 그친 스펠맨은 연달아 점프슛을 성공시키더니, 3점슛을 꽂아 KGC의 역전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오세근이 점프슛을 성공, 58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졌다. 4쿼터 시작 4분 30초 동안 SK는 무득점에 그친 반면, KGC는 11점을 넣었다. 스펠맨이 3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오세근의 점프슛이 림을 적중했고, 스펠맨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이후 박지훈이 상대 수비를 등지고 던진 러닝 훅슛까지 들어가면서 SK의 사기를 꺾었다.

SK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최성원의 3점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지만, 중요한 순간 김선형과 워니가 힘을 쓰지 못했다. 두 선수의 장기인 플로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최부경과 최성원이 분전했지만, 오세근과 문성곤이 절묘한 2대 1 플레이로 다시 점수를 쌓았다.

KGC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박지훈이 플로터를 성공해 비수를 꽂았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훅슛을 성공해 승리를 장식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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