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사건’ 검찰 자진 출두 의지를 두고 민주당 내 반응이 엇갈렸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변에 압수수색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수사가 느려지자,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차원의 논의를 묻자 “송 전 대표의 캠프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며 “사건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책임지겠다는 자세는 보이는데 실효성은 없고 어리둥절하게 보인다”며 “국민들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가는지 생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치나 도덕적 책임을 확실하게 지자는 것이 당헌 80조의 내용”이라며 “당 지도부가 법률적 결과를 기다린다면 이 내용을 놓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어느 정도로 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의가 이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