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104억원…전년比 56% 감소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104억원…전년比 56% 감소

기사승인 2023-05-12 10:47:14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04억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며 824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4.9% 늘었다. 1분기 말 수신은 16조6400억원, 여신은 11조9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5400억원, 여신 7조8100억원과 비교해 각각 44.2%, 52.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여신 상승의 주요 요인은 고정금리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와 적극적인 금리 인하가 있다고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에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로 출시하기도 했다는 것이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의 성과, 운용 수익 확대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준보다 더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원의 3배가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결과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22년 1분기(245억원)보다 줄었다. 적극적인 여신관리로 1분기 말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여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BIS비율은 지난해 말과 유사한 13.55%를 유지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1분기에만 수신잔액이 약 2조원 늘어나는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1분기 중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2분기부터 케이뱅크는 여신 영역에서는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비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 케이뱅크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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