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 국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G8으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돌아오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변화와 관련한 어떤 논의도 알지 못한다”며 “우선 회의가 열리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옵서버(참관국)로 초청돼 참석했다. 한국은 G7 회원국은 아니다.
최근 한미일 관계 개선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G7 확대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G7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7개 나라(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모두가 가입에 동의해야 한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3월 한미동맹 70주년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이 앞장서서 G7에 한국을 불러들여 G8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등을 이유로 G7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G7에 자리 잡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무대행도 지난달 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개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G7 확장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자유·경제 선도국인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