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손실 만회하려다”…5억 횡령한 기업은행 직원 구속

“주식투자 손실 만회하려다”…5억 횡령한 기업은행 직원 구속

기사승인 2023-05-18 18:32:30
IBK기업은행 제공.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려고 고객의 돈을 빼돌리다 덜미가 잡힌 기업은행 직원이 결국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고객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로 기업은행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기업은행은 3월 경 은행 자체 점검 과정에서 서울 종로구의 한 지점 창구직원 A씨가 고객 돈 약 2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 경찰에 고발조치를 취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인 A씨는 고객 기업의 대출 계좌에 있던 돈을 빼돌리거나 수출입 결제 대금을 취소하고 가로채는 방식을 사용했다. 확인된 횡령금액은 약 5억여원으로, 조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금액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범행 과정에서 가족 명의 계좌도 몰래 이용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A씨는 경찰에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을 만회해보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신속히 경찰에 고발하였으며,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관련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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