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화천군에 따르면 장병들의 급식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 부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장병 복지를 위해 '진타북스'라는 카페를 운영 중이다.
또 카페에서는 장병들과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렇게 5개월 간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은 모두 100만원.
부대는 모인 성금을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 장학사업을 위해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육군 7사단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년 전부터 부사관들이 지속적으로 후손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탁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장학금 391만4500원을 화천군에 전달할 바 있다.
진북대대 급양관 한결 중사는 "용사들이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고, 이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남을 도우려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선택 부대 주임원사는 "앞으로도 장병들과 작은 것부터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7사단 장병들의 나눔과 배려의 마음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정말 큰 희망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