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23일 군청 군정회의실에서 한방약초 재배·가공·판매와 관련된 단체와 간담회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승화 군수를 비롯해 농업인 단체인 산청군약초연구회, 산청군약초해설사회, 산청한방약초협의회, 산청약초시장번영회 등 4개 단체 1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약초농업 현안사업, 애로사항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약초 수매 보조금 지급 비율과 단가 인상을 통한 약초재배 농가 소득 보전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약초산업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승화 군수는 "약용 작물의 소비 부진, 재배 농가의 고령화,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약초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산청약초는 믿을 수 있고 품질이 좋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앞두고 위기가 다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약초산업 육성에 예산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청군은 한방약초 안정생산지원사업을 비롯해 전략약초 안정생산지원사업, 백도라지 지역특화작목단지 육성사업, 한방약초 규격 포장재 지원사업 등을 통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약초 재배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약초재배전문기술 교육을 해마다 실시하는 등 한방약초 생산 기반 조성과 약초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청축제관광재단, 동의보감상 후보자 접수...학술부문·사회봉사부문 등
산청축제관광재단은 '제19회 동의보감賞(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후보자 접수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동의보감상은 동의보감의 저자 의성 허준 선생의 업적을 후세에 전승하고 산청군이 전통 한방약초의 본고장임을 널리 알림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한의약의 위민정신 제고 및 학술발전에 공헌한 인사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지난 2004년 류의태·허준상으로 시작해 해마다 한의약의 육성 발전에 기여한 자를 발굴·포상해 왔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우수성 및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명성 부여를 위해 동의보감상으로 개정했다.
특히 부문별 격년제로 시상하던 동의보감상을 올해는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행사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학술과 자원봉사 부문 모두 1인(또는 단체)에게 시상 예정이다.
한의약계의 귀감이 되고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나 단체를 추천받아 동의보감상포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수상 후보 자격은 추천 마감일 기준 생존해 있는 인사 또는 운영 중인 단체로 한의약 발전에 업적이 있는 한국인, 한국계 인사, 외국인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6월23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산청한방약초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산청축제관광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상은 오는 10월 6일 제23회 산청한방약초축제 개막식 날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목조각장 박찬수 산청목아박물관 관장이 제작한 허준 동상이 수여된다.
◆산청군, 인구감소대응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경남 산청군은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산청군 인구감소대응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최종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2022-2026년 인구 기본계획과 2023년 인구 시행계획에 대한 최종용역 결과 보고를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에는 이승화 군수를 비롯해 부서 실·과장, 담당공무원, 용역사(즐거운도시연구소, 대표 정수경)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 결과 인구변동과 인구감소 원인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소득창출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서비스 확충, 주택 및 주거 여건 개선도 인구문제 해결에 우선시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유입이 적은 이유로 일자리 창출이 손꼽히면서 인구감소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군은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추진해 일자리 및 소득창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산청읍과 금서면은 관공서와 농공단지가 집중돼 있는 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북부생활권인 생초면, 오부면, 차황면은 스포츠, 자연, 친환경 관련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신등면, 신안면, 생비량면, 단성면은 넓은 들판을 활용한 농업육성을 통해 귀농·귀촌 사업에 중점을 두고 투자할 계획이다.
지리산 권역인 삼장면, 시천면, 단성면 일부지역은 지리산관광과 곶감사업 육성으로 소득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기본계획사업 43개과 2023년도 시행계획사업 10개를 지정한 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과 연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산청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산청 어느 지역에 살든 고장의 특성을 살려 문화, 교육, 일자리 등이 충족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해 인구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지난해 72억원, 2023년 96억원 등 총 168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 기초계정을 확보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경남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매월 인구가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합천=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