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군에 따르면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은 2007년 개원한 이래 2022년 12월 31일까지 아림의료재단 서경병원에서 수탁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 3월24일 창녕서울의료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고 4월1일부터 5월11일까지 위탁 운영해오다 수탁자와 예산 문제 등으로 협의가 원활하지 못하자 위수탁 협약을 해지하고 지난 12일부터 군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직영체제를 통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보건소 직원 2명을 병원 내 파견해 병원 전반의 운영사항을 점검 중이다. 또한 전(前) 수탁자가 제출한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입원환자 돌봄을 위해 병원 시설과 장비 등을 확인하고 노후화된 시설 수리 및 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립노인요양병원 홈페이지에 환자 돌봄 및 일상생활, 주간일정표 등을 올려 관외에 거주하는 보호자들이 부모님의 안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호자와 병원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 입원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병원의 개선점 등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건소 내 치매안심센터 등과 연계해 병원에 입원 중인 경증치매환자의 중증화 억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평생을 함께해 온 부부가 낯선 환경인 병원에 혼자 입원해야 하는 상황에 입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부부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부부병실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구인모 군수는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군 직영체제 돌입과 관련해 현재 군과 병원은 위기 상황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군과 병원 직원들 모두 심기일전해 병원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