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와 안정적인 주거공간 제공을 위해 지어진 ‘대구행복기숙사’가 3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행복기숙사는 대구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비(88억 원), 사학진흥기금(310억 원, 교육부)과 국민주택기금(50억 원, 국토부) 등 모두 448억 원을 투입해 지난 2월 말 완공됐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 규모로 1000명이 입주할 수 있다.
입주 신청 대상은 대구시와 경북도 소재에 캠퍼스가 있는 대학생과 만 39세 이하 청년이며, 기숙사비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경우 월 24만 원이다. 대학의 추천을 받아 입주하는 경우에는 월 19만 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대구행복기숙사는 입주생의 안전을 위해 생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을 적용했고, 친환경 마감자재 사용으로 건물 에너지효율등급과 녹색건축 인증을 받았다.
장애인 입주생의 생활환경을 고려해 지어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시설이기도 하다.
부대시설로는 청년센터와 지역대학협력센터가 입주해 멀티스튜디오, 강의실, 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대학생과 청년들의 소통·문화·취·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취업 준비생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희망옷장’도 운영한다.
또 카페, 편의점,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들이 마련돼 대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지역대학 총장, 입주생 등이 참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행복기숙사는 타 기숙사와 달리 공공시설을 함께 건립하여 청년 주거여건 개선과 취·창업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