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국군 해병대의 빛나는 전공을 기념하기 위해 며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는 양구군의 대표적인 호국보훈문화제로의 전환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 체험, 전시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첫날 1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문화복지센터 앞 무대에서 도솔산지구전투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10시 40분부터는 두드림, 타악기 공연을 펼치는 아이좋아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오후 3시에는 5일 장터 일원에서 해병대 군악대 및 의장대의 시범 공연, 저녁 7시 30분부터 문화복지센터 앞 무대에서 해병대에 근무 중인 피오와 마리아, 최정훈, 정미애, 해병대군악대가 출연하는 호국보훈 음악회가 열린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오전 9시 도솔산 전투위령비 앞에서 참전용사, 해병대전우회, 해병대사령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전승 추모식이 열리고, 오전 10시 30분에서 문화복지센터 앞 무대에서 전승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체험형 행사로는 오후 1시에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호국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같은 시각 양구문화복지센터 앞 무대에서는 호국 강연과 양구군 어린이집과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호국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나라 사랑 마음과 호국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주먹밥·반합 라면 체험, 해병대 특성화 훈련 VR 체험, 군복·장비 전시 및 체험, 사격 체험, 군번줄 만들기, 도솔산 영웅들에게 편지쓰기 등의 체험부스를 운영된다.
정중앙시네마에서는 태극기휘날리며, 국제시장, 영웅, 연평해전 등 호국영화 4편을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도솔산지구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양구군 해안면의 도솔산(해발 1148m)에서 1951년 6월 4일부터 국군 해병대 제1연대가 북한군 2개 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17일 만인 1951년 6월 20일 도솔산지구의 24개 고지를 모두 탈환한 전투로, 도솔산지구작전이라고도 한다.
이 전투에서 국군 해병대는 제1연대의 133명이 전사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북한군은 2개 사단에서 약 2300 명이 사살됐다.
이 전투의 승리로 고(故) 이승만 대통령은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고, 해병대 정신의 바탕이 되었던 도솔산 전투를 기리며 ‘도솔산가’라는 군가가 제창되기도 했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