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회복지법인 한일복지재단 산청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산청읍에 거주하는 홀로 어르신이 새벽 시간 어지럼증과 마비증상을 보였다. 이 어르신은 자녀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설치된 AI 스피커에 "살려줘"라고 외쳤다.
AI 스피커는 SOS구조 요청을 인식하고 즉시 관제선터에 신호를 보냈다. 이후 관제요원과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응과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어르신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이다.
이번 사례 외에도 방에서 발을 헛디뎌 심한 허리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한 한 어르신이 AI 스피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일상에 복귀하는 등 AI 스피커 설치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산청군은 지역 내 노인·장애인 가구에 AI 스피커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말벗서비스와 생활편의서비스(음악, 날씨, 뉴스 등)를 비롯해 인지능력강화 프로그램과 위급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119, 보안전문업체 출동 연계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또 노인들의 두뇌활동 촉진을 위한 인지 강화 게임, 산청군의 주민복지 관련 공지사항을 안내 받는 새 소식 듣기 기능도 탑재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은 2004년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기 위해 제정된 기금이다.
2019년부터 경남도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늘어나는 독거노인들의 지킴이와 사회안전망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가노인복지시설인 산청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는 통합돌봄사업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ICT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무료 빨래방, 재가노인지원서비스, 거동불편노인 식사배달서비스 등의 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청군,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실시…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원사 대상
경남 산청군은 5일 산청군 가족문화센터에서 '생명지킴이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생명지킴이는 자살 위험에 처한 이들이 보내는 자살위험 신호를 인식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기관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산청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 산청복음노인통합지원센터, 산청해민노인통합지원센터, 산청성모노인통합지원센터) 생활지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양성교육에서는 △자살 암시 언어행동 상황 신호 생생하게 보기 △자살사고 및 계획 명확하게 묻기 △경청과 공감으로 배려 깊은 반응하기 △전문가에 연계해 달라지도록 돕기 등이 다뤄졌다.
생명지킴이로 위촉된 생활지원사들은 노인우울검사 등을 통해 노인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 이를 통해 자살 위기 상황에 조기 개입하는 등 자살률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생활지원사들이 직접 어르신을 찾아 우울감을 점검하는 등 자살 고위험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울 및 불안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위기상담전화, 산청군 정신건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산청군 자원봉사센터, 여름나기 물품 제작
경남 산청군 자원봉사센터는 5일 '나눔! 여름을 부탁해'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남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기획사업으로 취약계층 가정에 무더위를 대비해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청군 자원봉사자 10여 명 등이 참여한 사업에서는 선풍기와 안마건, 여름이불 등 6종의 여름나기 물품이 담긴 키트 60개를 제작했다.
제작한 키트는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취약계층 노인 및 아동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정숙 산청군자원봉사회장은 "최근 계속된 장마와 더위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힘든 어르신과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산청=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