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준 7월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평균 333.9mm으로 전년(32.9mm)과 평년(210.9mm)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장마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전망된다.
경남 도내에서도 벼 침수, 과수 낙과,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상황이 발생하였으며 장마가 지속됨에 따라 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벼는 물에 잠기게 되면 새끼치기(분얼)가 감소되고 급격한 병 발생으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잎 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고압분무기나 방제기를 활용해서 벼 줄기나 잎에 묻은 흙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로 걸러대기 하여 뿌리의 활력을 촉진시키고 침·관수된 논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 병해충 예방에 노력해야한다.
쓰러진 벼는 신속히 일으켜 세워 품질 및 수량감소를 방지하고 계속되는 장마로 인한 7월 일조 부족으로 분얼수가 적을 경우 이삭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침수된 밭은 조기배수 및 쓰러진 농작물을 세우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주어야 하며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비료40g, 물20L)을 잎에 뿌려준다.
과수원은 흙이 유실되거나 매몰된 곳은 빨리 정비하고 수세가 약해진 나무는 요소를 잎에 뿌려서 빠르게 수세를 회복해야 한다. 침수되었던 축사는 청소와 소독 후 재 입식하고, 이후에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하여 고창증을 예방해야 한다.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여름철 잦은 비와 집중호우는 농작물과 농업인 안전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기상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며 "재해대책 상황실과 현장기술지원단 운영을 통해 사후 병해충 관리 기술을 지도하는 등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진주=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