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회가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서울교육의 근원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승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관내 초등학교에서 한 교원이 자살로 생을 달리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다”면서 “책임 소재를 떠나 서울교육을 위해 헌신해오신 교육 가족의 일원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관내 다른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보도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충격과 슬픔이 더욱 크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열정과 책임감으로 교단에 선 선생님을 우리의 제도와 시스템이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덧분였다.
그러면서 “두 사안에 있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보면서 교육활동의 보장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당한 교육활동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교육청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현기 시의회 의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의회는 이 사건을 비통함 속에서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오전 조희연 교육감을 출석시켜 교육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관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학교 현장의 관련 책임 공무원 등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보고받고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 현장에서 참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의회는 서울교육의 근원적 제도개혁에 단호하게 나서겠다”면서 “원점에서 학생인권조례 등 서울교육의 모든 제도를 재검토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공교육을 되살리고,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방안을 흔들림없이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회는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개선해야하는지 시민과 함께 고쳐나가겠다. 시의회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 서울교육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겠다”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20대 교사가 보낸 침묵의 절규에 응답이 되도록 단호하고 철저히 추진하겠다. 시의회는 전사의 심정으로 교육을 바로잡는 전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