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5년(2018~2022년) 간 여름 휴가철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579.2건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루 약 8.8명이 사망하고 859.2명이 다쳤다. 이는 일반적인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15.1명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렌터카 관련 교통사고에선 20대 운전자의 사례가 29.5%로 가장 많았다.

40대(20.8%)와 30대(19.3%)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7.9건으로 6.0% 더 많이 발생했다. 

렌터카 음주운전 교통사고 또한 가해 운전자의 경우 20대가 30.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24.8%)와 30대(24.3%) 순으로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여름 휴가철에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 증가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자차를 보유한 비중이 작아 렌터카 이용 수요가 높은 점과, 타 연령대에 비해 운전 경력이 짧아 운전이 미숙한 점 등을 지적했다.

또한 여름 휴가철에는 타 지역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급증한 특징도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강원도와 제주도의 경우, 평상시 대비 타 지역 사고가 각각 31.1%, 18.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휴가철과 평상시 모두 고속도로에서 사망사고 치사율이 가장 높았으므로 타 지역 이동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김대경 연구원은 "휴가철에는 단독운행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발생 시 사상자 수가 평소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속도로 운행 시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렌터카 운행 시에는 차량의 기능과 주행 특성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지대 대피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