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야영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K팝 공연과 관련한 안전 대책을 확실하게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5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라북도지사, 조직위원회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K팝 공연이 예정된 오는 6일까지 잼버리 현장에서 야영하면서 잼버리 운영을 감독하고 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K팝 공연과 관련해 참가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소방·경찰 등 안전관리 인력 배치 방안, 안전 펜스 설치 상태, 안전 통로 및 입·퇴장 순서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폭염에 지친 참가자 모두에게 생수를 차질 없이 지급하고 탈진 증상이 나타나는 참가자는 즉시 구급차로 이송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또한 모든 참가자에게 미니 선풍기, 팔 토시, 쿨스카프 등 개인용 폭염 대비 물품을 이날 중으로 지급하고 발전기, 가로등 등을 조속히 추가 설치하도록 말했다.
이밖에 약 250대의 휴식용 냉방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방문 인원이 많은 1~2개 클리닉을 선별해 24시간 운영을 추진하도록 주문했다. 추가 지원된 의료 물자와 국방부 지원 의료인력의 신속한 투입과 수도시설 주변 차광막 설치, 탈수 방지를 위한 물품 추가 지급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K-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추가 물품이 제때 지급되지 않아 참가자가 불편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과 대회 준비 부족, 코로나19 확산 등에 각 국가 대표단들은 속속 철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영국 스카우트 연맹은 앞서 성명을 통해 사흘에 걸쳐 새만금에 있는 잼버리 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 대표단도 철수 의사를 내놓았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잼버리 조직위는 이날 각국 대표단 회의 및 스카우트연맹과의 논의를 거쳐 오후에 대회 축소 운영 등에 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