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떠난 새만금 야영장에 9일 다시 사람들이 북적였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잼버리 야영장으로 모여들어 행사장 뒷정리에 묵묵히 값진 땀을 흘렸다.
이날 잼버리 야영장 뒷정리에 힘을 보탠 자원봉사자는 의용소방대원 170여명, 전북도를 비롯한 시·군 새마을회 100여명, 기타 자원봉사자 10여명 등 약 280명으로, 양손에 집게와 봉투를 들고 구석구석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남겨진 쓰레기와 물품 정리에 구슬땀을 흘렸다.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자원봉사를 준비해 온 봉사자들도 태풍으로 인한 조기 철수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잼버리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하며 빛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이상명 전라북도새마을회 사무처장은 “도민들 누구나 아쉽고 속상한 마음은 같겠지만, 스카우트 대원들이 떠난 영지를 깨끗이 정리한 것처럼 잼버리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다 같이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자원봉사자들은 전북에서 남은 잼버리 일정을 소화하게 될 10개국 5720명의 잼버리 대원이 안전하고 즐겁게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역 연계프로그램 진행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부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