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18일 SNS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 엑스포 개최지 선정일이 100일 앞으로. 국민과 기업, 정부와 국회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승부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남은 100일간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하는 때. 막판 스퍼트가 절실. 특히 정치권이 국론을 결집해 함께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우택 부의장은 “그런데도 국가적 어려움을 악용해, 부산엑스포가 물 건너 갔다느니하며, 국론을 분열하고, 국정을 방해, 정쟁을 유발하며 상황을 더 어렵게 하는 야당의 행태가 매우 아쉽고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부디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남은 100일 국론과 국력을 하나로 모아 정부여당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과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부산시 등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국제박람회기구가 있는 파리 현지에서 ‘파리 특별팀’을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리 특별팀은 투표가 이뤄지는 총회 때까지 각국 대표를 집중적으로 접촉해 지지를 끌어낼 계획이다.
엑스포 부산 유치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17일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 후 9월부터 펼쳐지는 다자외교의 모든 초점을 부산엑스포 유치에 맞출 것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인 상태에서 남은 3개월을 완전히 판세를 뒤집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국제신문에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내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 유엔총회 등 다자외교에서 ‘최우선 목표는 부산엑스포 지지 확보’라며 다자회담을 계기로 최대한 많은 나라와 양자회담을 잡을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40개국이든 50개국이든 다 만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79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 리야드 지지는 76~78개국, 대한민국 부산 지지는 72~74개국 , 이탈리아 로마 지지는 23~25개국으로 분석하며 현재 판세를 사우디와 초박빙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차 투표 때 사우디 지지를 밝힌 상당수 국가가 2차(결선) 투표에서는 부산 지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7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유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그간 유치위원회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유치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는 산업부 유치지원단은 이날 회의에서 유치위원회 차원의 대외교섭과 국제박람회기구(BIE) 심포지엄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 대응상황, 대외 홍보 등 전반적인 유치활동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외교부는 유치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향후 양자 및 다자 회의, 해외 방문·방한 일정 등을 유치교섭의 계기로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사무국을 맡은 민간유치지원위원회 역시 하반기 민간기업의 유치교섭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 역시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세계박람회 유치 장소 결정일은 11월 28일로 오는 20일이면 ‘D-100’을 맞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