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IBK기업은행이 하반기에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8.3%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은행 리포트를 내며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 해와 유사한 28.0% 가정 시 배당수익률은 9.2%로 추정한다”며 “자사주 활용, 분기 배당 등 타행 대비해서 주주환원 방법론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나, 기말 배당만 시행하는 특성상 하반기에는 배당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가시성이 다소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기적립 충당금이 9월말 종료되는 이자상환유예 프로그램 등을 커버하는 수준이고 충당금 부담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경기 회복은 불투명한 가운데 자산 건전성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LGD 등도 보수적으로 적용될 것이라 봤으며, 하반기에도 대손비용 부담은 일부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보수적인 가정에서도 하반기 충당금 규모는 상반기 대비 1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에 인식된 성과급 재원 등의 판관비 증가 요인이 소멸되는 점, 초저금리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 등에 따라 2분기를 저점으로 NIM이 소폭 회복되는 흐름이 예상돼 연간 손익은 작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업종에서 전체적인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이고, 타행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가 약화되고 있어 고배당 매력에 따라 기업은행의 주가는 하방 경직적으로 예상된다”며 “타행 배디 규제 불확실성이 집중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