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1억 원(-7.7%) 감소했고, 지난해 2분기 보다는 2151억 원(126.7%)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 증가분(1313억 원)이 증권투자이익 감소분(-705억 원)을 상회함에 따라 전 분기 대비 74억 원(1.8%) 증가한 4145억 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운용자산은 1443.4조 원으로 23년 3월말(1430.6조 원) 대비 12.8조 원(+0.9%)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는 6월말 현재 455개사로 3월말보다 7곳이 늘었다. 공모운용사 81곳, 일반사모운용사 374곳이다. 이 중 228사가 흑자(4520억 원), 227사는 적자(-671억 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49.9%)은 전분기 대비 9.7%p 증가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74곳 가운데 163사가 흑자, 211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회시 비율이 56.4%로 전분기 대비 11.4%p 상승했다.자산운용사 임직원수는 총 1만2989명으로 3월말보다 26명(0.2%) 늘었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중 수익성을 보면, 자본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분기 대비 0.7%p 하락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5.2%p 상승했다.
2분기중 수수료수익은 1조22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3억 원(14.7%)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79억 원(5.4%) 감소했다. 판관비는 소폭(105억 원) 상승한 6932억 원이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적자회사 비율 이 증가하는 등 전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