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5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나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파병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 계획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 등이 배석한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러시아 측은 북한의 우주 위성 사업을 돕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이 원한다면 북한 우주 비행사를 훈련시켜 우주로 보내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평양 답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설명했다.
4년5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은 이날 2시간의 확대 정상회담과 일대일 정상회담 뒤 만찬까지 이날에만 총 5시간 반을 함께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