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 시장,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해외 출장 ‘선거전략’? 

[단독] 오세훈 시장,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해외 출장 ‘선거전략’? 

앞서 民 공동방문 제안엔 “국감 때문에 불가” 거절
김경 “시정질문 때 아무 대책 없더니…준비 없는 방문 혼선만”

기사승인 2023-09-16 15:26:39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경 서울시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서울시의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현지 시간) 오전 캐나다를 방문, 유엔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살바토레 샤키타노 의장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이날 샤키타노 의장과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한 면담을 갖고 한국의 공항시설법상 김포공항의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ICAO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오 시장의 행보는 20여일 앞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 시장이 후방 지원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ICAO 방문을 통해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공동 방문을 첫 제안한 민주당 소속 김경 시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경 시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30일 시정질문 당시를 언급하면서 “선거마다 강서구민들에게 고도제한 완화를 공언하길래 큰 대책이 있는 줄 알았더니 시정질문 때 보니 관심과 해결 방안 모두 제시하지 못했다”며 “특히 공항 고도제한에 대한 오 시장의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ICAO 공동 방문 제안은 완강하게 거절하더니 출장 하루 전에야 갑자기 오 시장 혼자 ICAO 방문을 통보해 왔다. 이는 야당의 지적과 제안을 마치 자신의 의지인 양 포장하려는 꼼수”라며 “현재는 ICAO에서 협의안을 면밀히 살펴 국토부와 혁신안을 논의해야 할 때인데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가운데 방문이 오히려 혼선만 가져올까 우려스럽다”고 부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에 “과거 (항공 고도제한을 제외한) 고도제한 지구 해제는 했다”며 “ICAO에서 협의가 와 있고, 시의회에서도 얘기하고 하니 오 시장님도 미국 가시는 길에 한번 면담을 시도해보라고 해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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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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