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이 만들 새로운 물결… 국제심포지엄 개최

장애예술이 만들 새로운 물결… 국제심포지엄 개최

기사승인 2023-09-18 10:03:27
오는 21일 국민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장애예술 국제심포지엄 ‘포용적 사회, 새로운 물결’ 행사 포스터.

장애예술에 관해 탐구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오는 21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장애예술 국제심포지엄 ‘포용적 사회, 새로운 물결’이 개최된다. 

국민일보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인식의 전환과 새로운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장애인들이 갖는 특수성은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는 세상을 위해 언론사 최초로 발달장애 신진작가 공모전인 ‘아르브뤼미술상’을 기획한 국민일보와 베리어프리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주최한다. 연사로는 뇌과학자 박문호와 신경다양성 아티스트 창작공동체 프로젝트아트웍스, 장애 무용수 김원영을 비롯해 일본 장애예술 단체 민들레의 집 활동가이자 에이블아트재팬 대표 시바자키 유미코, 장애아동의 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베트남 사회적 기업 토헤 전 CEO 반 판, 시각장애인 예술 교육 공동체 우리들의 눈 디렉터를 맡고 있는 엄정순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이자 국회의원 김예지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제1부 정상성의 틀을 깨고, 제2부 장애 예술과 기업·사회의 상생, 제3부 진화하는 예술 공동체, 제4부 라운드테이블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제2부와 제3부 사이에 예술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옐로우 닷 컴퍼니’의 작품 상영과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1부에서 박문호는 아름다움에 대한 신경학적 접근을 통해 장애/비장애 사이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고, 김원영은 장애인에게 매우 폐쇄적이었던 한국의 공연예술계가 2010년대 중반 이후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 과정과 그 한 가운데에서 공연자로 살아갔던 자신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제2부에서 시바자키 유미코와 반 판은 각각 일본의 에이블 아트 운동과 베트남의 사회적 기업 토헤의 활동 내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기업의 상생 사례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시각예술가 엄정순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본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프로젝트아트웍스 역시 지난 25년간 실천해온 실험적인 예술 프로젝트와 철학을 논한다. 

행사를 총괄기획한 손영옥 박사(국민일보 문화전문기자 겸 국장대우)는 “‘포용적 사회’ ‘포용적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우리 사회가 문화다양성을 실천하는 보다 따뜻한 사회로 나가게 하는 추동력을 줄 것”이라며 “장애예술이 갖는 신선한 에너지와 창의성이 전문 미술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도 배려 문화를 확산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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