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을 향한 국민 불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했다. 대신 정당 지지도에서 무당층 비율은 증가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5.1%(아주 잘함 24.1%, 다소 잘함 11.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폴리뉴스 의뢰) 대비 2.3%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5%p 상승한 61.1%(매우 잘못함 52.8%, 다소 잘못함 8.3%)였다. ‘잘 모름’ 또는 무응답은 3.8%였다.
세대별 지표에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대통령 국정수행능력을 부정적으로 봤다. 18세-29세 가장 젊은 연령층의 73.6%가 ‘잘 못함’으로 답해 가장 냉혹히 평가했으며, 40대(73.4%)·30대(68.8%)·50대(58.7%) 순으로 부정 평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50.0%)가 높았지만, 5.0%p 차이로 오차 범위 내로 집계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대구·경북만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높았다. 54.1%가 긍정 평가했으며 부정 평가는 42.8%였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호남권이 82.2%로 가장 부정적이었으며 인천/경기(67.1%), 충청권(62.2%), 서울(59.2%), 강원/제주권(55.65%), 부산/울산/경남(49.2%) 순이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 32.4%, 민주당 30.2%, 정의당 2.3%, 기타 정당 5.9%로 집계됐다. 무당층 비율은 29.2%, 잘 모름 또는 무응답은 1.2%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직전 조사보다 정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0.6%p, 민주당은 2.5%p 내렸다. 대신 무당층 비율은 29.2%로 직전 대비 2.6%p 증가했다.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였다. 특정 정당 지지율보다도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38.4%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으며 28.1%는 민주당을, 26.3%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강원/제주(39.6%), 대구/경북(33.1%), 호남권(32.1%)이 30% 이상의 무당층 비율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4%), 무선 ARS(89.6%)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0%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