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곧 복지”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한 성중기 서울교통공사 감사의 말이다. 서울시의원 시절 교통위원회에서 줄곧 일해왔던 그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교통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통망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편리한 교통망은 시민의 생활편의 향상은 물론 도시 운영과 발전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 정치인으로 경험이 본인 성장의 자양분이 됐고, 또 이를 국민에게 봉사하는 역할로 갚겠다는 그는 매사 진정성을 담아 활동했다. 이제는 새롭게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쿠키뉴스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를 찾아 서울시의 교통 현안을 다루는 시의원에서 이제는 ‘서울시민의 발’ 서울교통공사 감사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성 감사와 인터뷰 일문 일답.
-서울교통공사는 어떤 기관인지 설명해달라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지방공기업으로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다. 기존 1~4호선과 5~8호선으로 나뉘어 있던 두 운영기관이 통합하면서 2017년 5월 출범했다.
-9·10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기억 남은 활동이 있다면
▷꽤 많은 활동을 했다. 우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의 불법 주정차 문제 공론화가 기억난다. 또 특정 택시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 남용 문제 해결도 인상 깊었다.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해 공정 경쟁을 유도해 시민 편의를 도모했다. 아울러 도심 지하철의 지하 보행 공간을 이동통로 이상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인식 전환해 곳곳에 쉼터, ‘미세먼지 프리존’과 같은 장소가 만들어지도록 했던 일들도 생각난다.
-교통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오래전부터 교통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교통이 곧 시민 복지’라는 철학을 가지고 서울시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 교통위원회 배정을 희망했다. 서울에서 교통만큼 중요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동안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고령화와 기후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새로운 교통 비전을 만들고 제시할 때라고 생각한다.
-서울교통공사 감사 역할을 새롭게 부여받았는데
▷시의원 역할과는 다르지만 새 업무가 힘들거나 하지는 않다. 취임 5개월을 맞는데 그동안 8년간 교통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전문성을 키워온 만큼 업무 이해가 누구보다 빠르다고 자부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임무가 부여됐다면 고사했을 것인데 제일 잘 알고 관심을 가진 분야의 업무 기회가 주어져 수락했다. 열정적으로 잘할 자신이 있다. 견제와 감시라는 감사 기본 역할에 충실하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회, 서울시 등 공사와 관련 있는 기관 간 가교역할에도 나설 생각이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봤을 때 서울메트로의 개선점은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 지하철의 시설·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인식은 그에 못 미친다.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수준에 대한 시민의 요구와 기대는 높아진 반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와 자존감은 낮다. 행복한 직원이 양질의 서비스와 안전 의식도 챙길 수 있다.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일터와 업무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 사기진작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다.
-전장연 문제, 적자 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복안은
▷(전장연 문제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용·절충하면서 성숙한 자세로 갈등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대화와 타협, 상생과 공존의 자세가 필요하다. 적자 문제는정확한 원인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무임수송 손실 보전 문제는 국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사회적 합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적극적인 경영파트너로서 감사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성중기 감사에게 정치란 어떤 의미인가
▷나를 만든 자양분이다. 인생의 좌표를 정치로 바꾸고 2014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해 8년 동안 시민 행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뛰었다. 위기도 있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치는 자양분이자 존재 이유, 또 소명이다. 내 역할이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