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방류 예정인 오염수 1톤을 바닷물 1200톤으로 섞은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도 없어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L)당 최대 87㏃(베크렐)로 도쿄전력이 정한 방류 시 농도인 L당 1500㏃ 미만을 밑돌았다.
도쿄전력은 이달 23일까지 1차 방류량과 거의 같은 약 7800톤의 오염수를 처분할 방침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톤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방류할 오염수의 시료에서는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쿄전력은 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오염수 133만8000여톤이 보관돼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