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500여명의 경남도민이 참여한 가운데 '우주항공청의 조기 개청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개회사에 나선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대한민국 우주개발과 우주경제 시대를 이끌어나갈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아주 중요한 자리다"며 토론회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정쟁이나 일부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우주항공청이 제대로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어떠한 기능을 부여해야 하는지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은 세계의 여러 우주전담조직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직접 연구기능을 수행, 세계의 우주경제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함에 따라 신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형두(국민의힘) 의원실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주관했다.
이창진 건국대 교수와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창진 교수는 'NASA의 조직과 연구체계로 본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R&D) 역할',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은 '우주항공청의 산업 측면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과 질의응답에는 김승조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김민석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안영수 서경대 교수,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등이 참여했다.
이보다 앞서 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에서 지난 8월30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당사에서 벌인 집회에 이어 두 번째 집회다.
첫 번째 집회에서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한 야당(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을 분명히 해 줄 것과 우주항공청에 대한 당차원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사천상공회의소 서희영 회장은 "세계는 지금 우주를 향한 제2의 골드러쉬를 펼치고 있다"며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향후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간 갈등과 이해당사자간 충돌로 특별법 제정이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주항공청 설치는 향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책임질 국가대계이다"며 "국가대계를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