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어깨병변 진료 환자는 2018년 226만6000명에서 2022년 242만6000명으로 최근 5년새 15만9635명(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어깨병변은 어깨를 구성하는 구조물인 관절막, 관절와순, 회전근개, 이두근 힘줄 등에 발생하는 병변을 말한다.
같은 기간 남성은 99만5849명 대비 108만3594명으로 8만7745명(8.8%) 증가했고, 여성은 127만380명에서 134만2270명으로 7만1890명(5.7%)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42만 5864명) 중 60대가 67만3967명(2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5만8793명(27.2%), 40대 36만363명(14.9%) 순이었다.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증가했다. 어깨병변 진료비는 2018년 6447억원에서 2022년 8802억원으로 2356억원(8.1%) 증가했다.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중년 사이에서 골프 등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어깨병변은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는 작업과 운동은 피하고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줘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