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끝났다” 기대감에 뉴욕증시 랠리…테슬라 6%↑

“금리인상 끝났다” 기대감에 뉴욕증시 랠리…테슬라 6%↑

기사승인 2023-11-03 06:00:55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국채금리 하락세와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5(1.70%) 뛴 3만3839.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92포인트(1.89%) 오른 4317.78, 나스닥지수는 232.72포인트(1.78%) 상승한 1만3294.1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갈 길이 멀다는 긴축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12월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80.2% 반영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연준의 긴축 캠페인이 막바지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전주 보다 5000건 늘었다. 시장 예상(21만건)을 웃돈다. 또 3분기 노동 비용은 전 분기보다 0.8% 감소했다.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되자 국채수익률도 하락했다. 지난주 5%를 찍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 내린 4.67%에서 거래됐다.

종목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모두 상승했다.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감으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 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공개를 앞두고 2.07%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0.65%) 아마존(0.78%) 테슬라(6.25%) 엔비디아(2.79%) 등 주가는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보고도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9.48% 올랐다. 퀄컴과 페이팔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5.83%, 6.58% 뛰었다. 도어대시 주가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15.67%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시장이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멈춘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레베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잠시 중단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했다. 버댄스 캐피탈의 메간 호너만 투자 책임자도 CNBC를 통해 “오늘 생산성과 단위 노동 비용 수치가 일부 공개됐다. 그것은 연준이 언급한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을 더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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