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번주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대기하며 소폭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0.10%) 상승한 3만409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0.18%) 뛴 4365.98, 나스닥지수 40.50포인트(0.3%) 오른 1만3518.7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월 이후 처음으로 7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월과 6월 이후 처음으로 6일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고용지표도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90.4% 반영하고 있다.
국채 금리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금리 인상 종료 기대로 인한 증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지난달 한때 연 5%를 넘어서며 시장에 충격을 준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4.5%대까지 내렸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9bp 오른 4.6% 선에서 거래됐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의 유명 데이팅 앱 범블 주가는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사임한다는 소식에 4.39% 내렸다. 솔라에지 테크놀리스 주가는 웰스파고의 등급 하향 소식에 5.07%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1.66%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말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으로 11월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증시에 유리한 달이다.
RBC캐피탈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전략가는 CNBC를 통해 “11월 주식시장은 강한 출발을 보였으며 대부분 지표를 보면 이러한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경제 지표에서 뭔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 분위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