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등 국내 유가가 5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내림세인 영향으로 당분간 하향 기조가 예상된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2주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20.1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리터당 25.6원 하락한 수치다. 경유는 14.5원 하락한 1661.5원, 실내 등유는 2.8원 내린 1435.3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는 10월 2주부터 5주 연속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그 영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데 2~3주 시차가 있는 만큼 하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판매가 분석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서울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았다. 서울은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6.9원 높아 리터당 1797원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리터당 전국 평균가보다 56.9원 낮은 1663원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별 휘발유 가격은 GS칼텍스가 리터당 1594.4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저가 정유사는 SK에너지로 리터당 1563.8원으로 나타났다.
경유가 최고 정유사는 에쓰오일(S-OIL)로 리터당 1564.0원, 최저 정유사는 GS칼텍스로 리터당 1556.8원이었다.
한편 소비자들은 여전히 유류 가격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매일 자가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정필모씨는 쿠키뉴스에 “최근 국내 유가가 내림세인 것은 알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분쟁이 있으니 언제 가격이 도 튈지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