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경찰청-현대차·기아, 교통안전 증진 업무협약

도로교통공단-경찰청-현대차·기아, 교통안전 증진 업무협약

실시간 교통 신호 정보 기반 차별화 모빌리티 기술 개발 나서

기사승인 2023-11-16 16:50:18
도로교통공단은 16일 남양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및 현대차‧기아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비 데이터 융복합 기반의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우측), 경찰청 윤희근 청장(가운데),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좌측)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교통안전 향상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날 남양기술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 소재)에서 경찰청 및 현대차·기아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 대비 데이터 융복합 기반의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찰청 윤희근 청장을 비롯해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경찰청과 함께 현대차·기아에 전국 주요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1200여 개 교차로의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를 현대차‧기아에 제공하게 된다.

정부가 관리하는 교통 신호 정보를 모빌리티 기업에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간 신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표준을 개발하고, 경찰청에서 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신호정보를 개방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우측), 경찰청 윤희근 청장(가운데),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좌측)이 업무협약식 후 자율주행차량 체험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현대차·기아는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실시간 신호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국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차량 교통 데이터와 융복합함으로써 원활하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상호 협업해 교통 신호 데이터를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한 첨단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기아는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기술력을 결합,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와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교통 신호 데이터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 실시간 길 안내에 반영함으로써 고객이 보다 빠르면서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운전자가 교통 신호를 보다 쉽게 인지하고,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고객의 안전 운전 습관을 유도하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기아가 제공하고 있는 안전운전점수 서비스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주행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자동차 보험료 할인 혜택 등과 결합시킬 계획이다. 더욱이 운전자가 신호 위반한 장소와 건수 등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통 신호 데이터를 도로 위 차량의 주행 데이터와 연계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더해진다면 교통흐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앞으로도 국민의 이동 안전을 보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찰청 및 현대차‧기아와 지속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은 “그동안 공단은 자율주행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속해왔고 이번 현대차‧기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꽃을 피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모빌리티 시대에 운전자들의 교통편의성과 안전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모빌리티의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 전제된 기술의 상용화”라며 “민간과 공공이 서로의 벽을 허물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융복합해 기술개발에 협력해야 한다. 경찰청은 법제도 개선과 적극적인 데이터 개방을 통해 국민 일상 속에 미래 모빌리티가 안전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CTO 김용화 사장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하여 민-관 데이터의 융복합 및 기술 고도화 협업 체계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확보된 실시간 교통 신호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의 편의 향상은 물론 교통안전 증진에도 경찰청, 도로교통공단과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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